남현희는 7~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난 전청조와 펜싱관련 일만 공유했다. 전청조는 본인 휴대폰 공개가 일절 없었으며 전청조가 노트북 하고 있을 때 제가 다가가면 화면을 내리며 다른 이야기로 돌리거나 보안상 보면 안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현희는 이름만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씨에게 속았다고 토로했다. "제게는 (전청조가) 숨 쉬는 것조차 거짓이었다. 알고 지낸 기간동안 밤마다 새벽에 깨어 호흡곤란으로 힘들어 하는 전청조의 목을 호흡 할 수 있게 들어주고 과호흡이면 검정색봉지를 가져와 호흡이 돌아오길 돕고 그것도 안되면 경호원에게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현희는 지난달 25일 자신이 전청조와 살던 고급 오피스텔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전씨가 자신을 공범으로 몰기 위해 물건을 보냈다고 주장하며 "정말 쇼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요즘 언론의 말이 무서워 상처를 받았다는 남현희는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 수없이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큰 피해자다. 남들은 피해본 것이 돈이지만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이 나고 가족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피의자 신분으로 지금 죄인처럼 조사받고 2주 째 밖을 못나가는 상황들이 왜 같은 피해자 중에 나만 이런 현실에 처해있나 참담하다"면서 "엊그제 9시간 넘게 조사 받으면서 있었던 일 그대로 말했고 출국 금지라… 참… 앞으로도 얼마나 제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정말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겁니까? 제가 죽을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씨의 사기 혐의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현희는 지난 6일 10시간 여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7일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8일 경찰은 남현희를 다시 불러 전씨와 대질 조사한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자를 입은 사람은 20명이다. 피해 규모는 26억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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