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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 투자금 1.2조원 확보…해외 첫 그린론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8 14:16

수정 2023.11.08 14:16

전기차 시장 확대 선제 대응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해외에서 발행한 친환경 채권을 통해 1조원이 넘는 북미 전동화 생산거점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4000만달러(약 1조2200억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현대모비스의 해외 첫 그린론(Green Loan)으로 주목받았다. 앞서 지난 2021년 현대모비스가 국내에서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녹색 채권을 발행한 바 있지만 해외에서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그린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특히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시장 금리 상승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도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로 저금리, 만기 10년의 장기 차입에 성공했다.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이 더해져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하는 추세에서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한 금리 조건이 가능하고, 친환경 기업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동화 신규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3억달러(약 1조69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앨라배마, 조지아 등 4곳에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 자금 조달로 북미 지역 전동화 사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9곳(국내 6곳·해외 3곳)에서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고 국내와 북미, 인도네시아 등에서 6곳의 전동화 생산 거점을 신규로 짓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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