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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차 위반 늘었나? 부족한 세수 채우나?'...전남 주정차 과태료 올해 2배 늘어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8 13:44

수정 2023.11.08 13:44

박문옥 전남도의원 "주차환경 개선은 뒷전, 단속에만 열 올려"
박문옥 전남도의원(목포 3, 민주당)이 지난 7일 실시된 전남도 건설교통국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 급증한 주정차위반 단속 및 과태료 부과 징수 실적을 언급하면서 "주차환경 개선은 등한시한 채 단속에만 급급한 것은 과태료로 세수를 충원하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박문옥 전남도의원(목포 3, 민주당)이 지난 7일 실시된 전남도 건설교통국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 급증한 주정차위반 단속 및 과태료 부과 징수 실적을 언급하면서 "주차환경 개선은 등한시한 채 단속에만 급급한 것은 과태료로 세수를 충원하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올해 8월 말 기준 전남지역 주정차 위반 과태료 부과액이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안전건설소방위원회 박문옥 의원(목포 3, 민주당)이 전날 실시된 2023년 건설교통국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8월 말 기준 전남의 주정차 위반 단속 건수는 28만8346건으로 124억1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라고 밝혔다.

또 "건수로는 지난해 동기 15만8000건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부과액수로는 지난해 동기 62억8800만원보다 61억2400만원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차환경 개선은 등한시한 채 단속에만 급급한 것은 과태료로 세수를 충원하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역별로 무안군과 영광군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강진군은 2666건으로 전년 동기 117건 보다 무려 2549건이 증가해 도시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또 "특히 목포시는 8만5698건으로 전년 동기 4만4996건 보다 2배 이상 급증했고, 과태료도 42억원으로 전남 전체 과태료의 3분의 1을 차지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열악한 주정차 환경을 뒤로 한 채 단속에만 치중한다면 결국에는 방법을 주지 않고 처벌만 하겠다는 처벌주의 행정일 수밖에 없다"면서 "선 주차환경 개선, 후 단속으로 주차환경 개선에 우선적으로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과태료에 대한 시·군의 의식 개선 촉진과 함께 주차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확대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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