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께 남양주의 한 상가건물 1층 카페에 위층에 사는 모녀가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
먼저 찾아온 건 위층 가족 중 아들이었다. 아들은 "환풍기를 안 끄셔서 어머님이 밤에 잠을 못 주무신다. 많이 힘들어했다"라고 말했고 카페 주인 A씨는 "죄송하다. 주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A씨는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했으나 이후 가족 중 어머니인 60대 여성이 카페로 내려왔다.
여성은 손님이 있는 카페에서 "밤에 시끄러웠으니 오늘 영업할 때는 환풍기를 꺼라"라고 소리를 지르며 15분가량 난동을 피웠다.
이어 딸도 찾아와 "우리 말을 왜 안 듣냐"라며 음식물 쓰레기봉투 2개를 계산대에 투척했다. 또 주방으로 들어가 직원이 착즙하고 있던 오렌지주스를 뿌리기까지 했다.
1년10개월간 영업하며 환풍기 갈등이 있었던 건 총 4차례였다.
A씨는 막상 환풍기가 있는 주방 쪽에 위치한 집에서는 한 번도 항의가 들어온 적이 없는데 다른 한 집에서만 항의가 들어온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백성문 변호사는 "아무리 환풍기를 끄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상황이 해결됐는데 저렇게 와서 행패를 부린 건 명백한 업무방해에 해당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양지열 변호사도 "(갈등이) 1년에 두 번 정도 꼴이었는데 저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의아하다"라며 "업무방해라든가 재물손괴 같은 걸로 결국 형사처벌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왜 저렇게까지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난동을 부린 모녀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또 A씨에게는 모녀에 대해 접근금지 신청을 하라고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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