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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과 식약동원(食藥同原) [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9 08:42

수정 2023.11.09 08:42

김장과 식약동원(食藥同原) [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어느덧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났다. 우리나라는 ‘김장’이라는 우리만의 특별한 문화로 겨울맞이를 시작한다.

김장 김치는 우리 몸에 유익한데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동의보감에도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리며 장위(腸胃)를 통하게 한다. 또한 가슴속에 있는 열기를 없애고, 술 마신 뒤에 생긴 갈증과 소갈증을 멎게 한다’고 하여 갈증해소 및 소화촉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고춧가루와 마늘, 무 등에 들어있는 캡사이신과 캠페롤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체중 감량에도 좋고 풍부한 식이섬유와 유산균 덕분에 변비 예방과 완화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열무 또는 고추 등은 모두 비타민 A, C, E가 풍부하고 무기질과 섬유질이 다량으로 포함돼있어 잘 익은 김치는 면역력을 향상시켜 추운 겨울의 건강지킴이가 될 수 있다.

입동과 함께 더욱 기승을 부릴 동장군을 이기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음식으로는 겨울철 기침을 멎게 하는 무, 은행, 유자 등을 들 수 있다. 무는 비타민 C와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소화를 돕고 기침을 멎게 한다.

은행은 염증을 제거하고 호흡기를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기침에 좋은데 껍질을 벗긴 은행을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면 효과적이다. 차로도 많이 먹는 유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해소와 감기에 특효를 보인다. 또한, 가래가 심할 땐 도라지와 연근이 좋다.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목의 열을 내리고 기관지를 강화시켜 주며 폐 기능을 좋게 하고 연근은 갈아서 즙으로 마시며 목이 아프고 가래가 오래 지속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는 먹는 음식이 약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이 있다.
겨울은 특별히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인 만큼 일상에서 스스로 건강을 돌보며, 만일 이상이 생길 때는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을 방문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마성 매일365한의원 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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