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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동운아나텍이 의료기기 헬스케어 신사업에 힘을 보탤 우군을 확보했다. 보건복지부에서 26년 간 근무한 최희주 고문, 고려대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의 임채승 교수가 사외이사로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업계 최초로 상용화를 추진 중인 타액(침) 당 진단기기 상업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동운아나텍에 따르면 의료·바이오 전문가 두 명을 동시에 영입하며 헬스케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 신임 고문은 의료 및 제약 전문가로 지난 6일 합류했다. 앞으로 타액 당 진단기기 '디썰라이프(D-SaLife)' 개발과 인허가 과정에서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최 신임 고문은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보건복지부에서 26년 간 근무하며 보건의료정책과장과 건강보험국장, 건강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또 가천대 센터장과 순천향대 건강과학대학원장을 지내며 보건의료 분야 후학을 양성했다.
최 고문은 최근까지 법무법인 율촌에서 건강보험과 보건의료정책, 식품의약품정책 고문을 담당했다. 보건의료 및 제약산업 영역을 두루 섭렵한 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란 평가다.
임 교수는 오는 23일 열릴 동운아나텍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임 교수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고려대의료원 임상병리과 임상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부원장을 거쳐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 교수는 생명공학에 대한 지식과 현장 능력을 바탕으로 진단검사의학 바이오 칩 분야에서 업적을 남겨 2019년 의료기기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운아나텍은 최 고문과 임 교수 합류로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역량을 집중 중인 디썰라이프 상업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운아나텍은 현재 디썰라이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임상을 준비 중이다. 디썰라이프는 무채혈·비침습 방식으로 사용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당뇨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최 고문과 임 교수는 디썰라이프의 개발과 인허가, 상업화 과정에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동운아나텍이 후속 제품으로 준비 중인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운아나텍은 본업인 반도체 사업에서도 호조를 이어간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지난해 말 체결한 AF(Auto Focus)·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기술의 중화권 지역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잔금 수령, 중화권 스마트폰 시장 호황으로 인한 주요 부품 공급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최 고문은 디썰라이프 식약처 인허가 과정에, 임 이사는 병원 네트워크 및 임상시험 준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헬스케어 사업부가 시너지효과를 내 신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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