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접견하고 한미외교장관회담 개최도 예정
우크라·이팔戰 와중 방한..북러 군사협력 제재 논할 듯
APEC 미중·한미·한중회담서 논의 이어질 듯
우크라·이팔戰 와중 방한..북러 군사협력 제재 논할 듯
APEC 미중·한미·한중회담서 논의 이어질 듯
[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8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벌일 예정인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대응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방한해 오는 9일까지 이틀 동안 머물며 윤 대통령 예방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접견, 한미외교장관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큰 전쟁이 2개나 일어난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모두에 관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블링컨 장관은 관련국들을 바쁘게 돌고 있다.
그럼에도 블링컨 장관은 전격 아시아로 향해 일본에 이어 한국을 찾은 것이다. 이를 두고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 바 있다.
인태 지역에 대한 관심 외에도 미국 입장에서 시급하게 조치를 논의해야 할 현안도 있다. 북러 군사협력이 그것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핵·미사일 기술이전을 바라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쓰일 포탄 100만발 등 각종 무기들을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의 어느 정도의 기술을 북한이 이전할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기술자문을 제공한 게 알려졌다.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에 대해서도 한미 차원에서 추가 제재를 논의할 만한 사안이다.
블링컨 장관이 방한해 북러 군사협력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내용은 조만간 정상 차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11~17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려서다. 이 자리에서 미중·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며 북러 군사협력 대응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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