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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0분간 내 욕 했다"..이준석이 밝힌 '식당 고함' 전말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9 05:50

수정 2023.11.09 17:19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씨 조용히 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가 공개한 영상에서 “제발 밥 좀 조용히 먹자”며 “이런 것까지 가르쳐 드려야 하느냐”고 황당해했다.

이 전 대표는 “식당 세 칸 방 중 가운데 칸에 내가 있었다. 그런데 옆방에 누가 들어오더니 계속 시끄럽게 해서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누구인지)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웬만하면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우리 방에서 계속 맥이 끊어졌다”며 “그래서 20분 동안 듣고 있었는데 대화 내용이 이준석을 욕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방에서 식사하던 기자들도 점점 민망한 표정을 지어갔다”며 “그래서 ‘안철수 씨 밥 먹는데 조용히 좀 합시다’라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그리고 나서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하더라”며 “거기도 당황했을 것이다.
계속 이준석 욕하고 즐겼는데 옆방에 이준석이 있었던 것 아니냐. 너무 웃기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욕하는 내용은 상관이 없는데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데시벨이 높았다”라며 “방송을 통해 말씀드리는데 제발 밥 좀 조용히 먹자고 하고 싶다.
기사에는 매일 ‘안철수가 변했다’고 하는데 이런 것까지 가르쳐 드려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당내에선 양쪽 모두 적절치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국민들이 볼 땐 꼴불견이고 저도 굉장히 민망하다”며 “이 대표도 좀 더 큰 정치를 하려면 싫은 소리도 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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