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마타렐라 대통령, 정상회담 후 공식만찬
수소·AI·우주 분야 협력 강화키로
마타렐라 대통령, 만찬서 '개식용 종식' 언급
개식용 종식 나선 김 여사에 "가장 멋진 일"
"개는 사람과 똑같다" 강조하기도
수소·AI·우주 분야 협력 강화키로
마타렐라 대통령, 만찬서 '개식용 종식' 언급
개식용 종식 나선 김 여사에 "가장 멋진 일"
"개는 사람과 똑같다" 강조하기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8일 정상회담을 열어 수소 분야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및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에 대한 강경 대응과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지지에 의견을 같이한 양국 정상은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 안보에 대해서도 공조하기로 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영애를 초청해 공식만찬을 갖고 양국의 우호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만찬장에선 마타렐라 대통령이 김 여사와 '개식용 종식'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내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력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영원한 우정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내년이 양국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임을 언급, "2024년에는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기 위한 일련의 행사가 양국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지탱해온 첨단 기술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문화 등 한국의 경이로운 발전을 평가, "양국 간 견고한 양자관계를 비롯해 EU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계속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마타렐라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안보, 경제, 산업,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김건희 여사와도 대화를 나누면서 '개식용 종식'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자신의 취임식에 반려견과 함께 등장했던 마타렐라 대통령은 예전에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모두 키웠다고 말하면서 김 여사와의 공감대를 언급했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에서 김 여사의 개식용 종식 문제를 다룬 기사를 언급한 마타렐라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개는 사람과 똑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타렐라 대통령은 "개식용은 생각하기도 싫은 가장 끔찍한 일"이라며 "김 여사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만찬장에선 동서양의 이색적인 어울림을 선사하는 의미로 첼로가야금 공연과 이탈리아에서 열린 파파로티 콩쿠르 대상을 수상하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테너 손지훈의 공연으로 양국의 아름다운 우정과 화합을 기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