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주간근무부터 10일 야간근무 전까지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파업으로 인해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82%, 퇴근 시간대에는 8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측은 사측과 추가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추후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와 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미참여자·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3500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시 직원 125명(하루 기준)을 역사 근무 지원 요원을 배치했다. 또 대체 수단으로 버스 집중배차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씩 연장했다.
노사 교섭의 쟁점은 지난해와 같은 '인력 감축'이다. 공사는 대규모 적자를 고려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무임승차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 인력 감축으로 직원에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사는 올해 7월 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이후 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 등 총 10회의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이날까지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파업을 피하지 못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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