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골 2도움’ 황희찬 vs ‘8골 1도움’ 손흥민 화력 싸움 눈길
양 팀 모두 직전 경기 패배 상황 좋지 않아
킬러 본능 누가 셀까
11월 11일 밤 9시 30분 울버햄튼 홈구장서 킥오프
양 팀 모두 직전 경기 패배 상황 좋지 않아
킬러 본능 누가 셀까
11월 11일 밤 9시 30분 울버햄튼 홈구장서 킥오프
[파이낸셜뉴스] 누가 이겨도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는 축제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란히 골을 넣고 비겨도 나쁘지 않다. 여하튼 두 선수가 멋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11월 11일 토요일 밤 9시 30분 프리미어리그(이하 PL)에 코리안리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황희찬과 손흥민이 만난다.
현재 두 선수는 모두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EPL 8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2위에 올랐고, 6골의 황희찬은 공동 6위에 자리 잡았다.
EPL 통산 1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여덟 시즌 연속 PL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15-16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16-17 시즌부터 꾸준히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겨왔다. 만약 손흥민이 2골을 추가한다면 여덟 시즌 연속 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여덟 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뜨렸던 선수는 웨인 루니(11회), 프랭크 램파드(10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회)까지 총 4명뿐이다. 득점 대기록으로 레전드들을 소환 중인 손흥민이 코리안 더비에서 멀티골과 함께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에버튼과의 홈 최종전을 시작으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EPL 여섯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대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이와 함께, 황희찬은 울버햄튼 이적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황희찬은 올 시즌 PL 6골 2도움과 리그컵 1골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9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에이스’ 페드루 네투의 부재 속에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PL 홈 일곱 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릴지 주목된다.
다만, 팀 사정은 두 팀 모두 좋은 편이 아니다. 두 팀 모두 직전 라운드 패배로 상승세가 끊긴 채 경기에 나선다. 울버햄튼은 ‘최하위’ 셰필드 원정에서 패배했고,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홈에서 9명이서 싸우며 분투했지만, 승점 3점을 내줬다.
특히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교체됐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양 팀 모두 반등이 절실한 가운데 결국 시선은 ‘해결사’ 황희찬과 손흥민의 발끝으로 쏠린다. 올 시즌 7골 2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홈 6경기 연속 골맛을 봤고, 손흥민은 시즌 8골 1도움 중 원정에서만 6골을 터뜨리며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EPL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인 황희찬과 손흥민이 맞대결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까. 울버햄튼 대 토트넘 코리안 더비는 11일 토요일 밤 9시 30분 울버햄튼의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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