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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관련된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4·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해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에서의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내년부터는 AI가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김현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업체들의 유통 재고가 정상 범위까지 낮아진 것이 확인된 만큼 4·4분기는 2년 간 훼손됐던 수요 계절성이 회복되는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반도체 산업은 신규 사이클에 진입 중"이라며 "신규 수요를 견인할 AI에 대한 관심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핵심 키워드로 지목된 AI에는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가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엔비디아, 인텔, AMD 등이 AI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오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목표로 20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새로운 수요, 대규모 투자 등은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언급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쏠렸던 관심이 점차 중소형주로 쏠리면서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텔레칩스, 코아시아 등이 거론된다. 해당 종목들은 모두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대비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19.60%, 텔레칩스는 13.48%, 코아시아는 6.90%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텔레칩스는 2020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정부 추진 1조원 규모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코아시아는 자회사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회사 코아시아 세미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SAFE Program'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다. 또 다른 자회사 코아시아넥셀은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개발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의 핵심 칩 개발에 참여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의 지식재산권(IP)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6월부터 5나노 SF5A 공정 지원 IP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제작하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전년 대비 실적 상승을 전망한다"며 "2024년 모든 응용처를 중심으로 메모리 채용량 증가에 대한 가시성이 재차 높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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