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올해 백화점 트리 맛집은 어디?" 백화점 돌아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9 15:59

수정 2023.11.09 17:32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이정화 기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이정화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조성된 '원더 위시 가든'의 시크릿 게이트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조성된 '원더 위시 가든'의 시크릿 게이트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말 분위기를 책임지는 유통 업계 크리스마스 장식이 본격 오픈했다. 지난해 MZ세대 인증샷 성지로 유명했던 '더현대 서울'은 사전예약이 매진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서울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를 역대급 규모로 꾸몄고,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에 이어 10일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크리스마스 테마정원 점등식을 연다. 소비 침체로 백화점 업계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1년 매출을 좌우하는 결정적 시기인 연말 시즌 집객을 위해 총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꿈속 크리스마스 마켓이 눈앞에...더현대 서울 H빌리지
9일 방문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는 크리스마스 시즌 유럽의 작은 공방이 모여 있는 골목길을 연상케 했다.
입구에서부터 화려한 오너먼트를 매단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더현대 서울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올해 '해리의 꿈의 상점'이라는 테마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아왔다.

태양광 아래에서도 반짝거리는 노란 전구와 H빌리지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크기의 트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임을 알렸다. 건물 외부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다른 백화점과는 달리 더현대 서울은 올해에도 실내 5층의 3300㎡(1000평) 규모의 사운즈 포레스트 공간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형 트리와 함께 현대백화점의 16개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 마르쉐(시장), 6000여개의 조명을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했다.

실제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골목길은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 공방 등이 옹기종기 줄지어 늘어서 걷는 것 만으로 따뜻하고 정겨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더 현대 서울은 매시간 100명씩 H빌리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전 예약을 받았다. 1차 사전 예약은 1시간 만에 마감됐고, 오는 14일 2차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통합과 화합을 기원하며 트리를 중심으로 한 광장 형태로 꾸며졌다면, 올해는 전쟁으로 인한 실향민들을 비롯해 가슴 아픈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마음을 골목길의 정취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소공동 이어 잠실까지 꾸민 롯데, 역대급 규모 신세계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 업계에서 가장 빨리 크리스마스 비주얼을 공개했다.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를 주제로 본점 앞 100미터 가량의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1층 본관 내부에는 빈티지 분위기의 '포스트 오피스'를 조성해 인증샷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롯데월드타워에는 크리스마스 정원 '원더 위시 가든'을 조성했다. 유럽 바로크 풍의 시크릿 게이트가 설치됐고, 밤에는 은하수 조명으로 채워져 이색적인 야간 포토 스팟을 제공한다. 시크릿 게이트는 미로 정원으로 연결되고, 이를 지나면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높이 19m, 지름 10m의 '빅 위시 트리'를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힌다. 특히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신세계 본점 외벽 전체가 63x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한 것. 이곳에서는 내년 1월 31일까지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