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디자인 통해 서울 도시경쟁력 높일 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9 18:03

수정 2023.11.09 18:03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문화·사회·경제가치 끌어올려
'서울디자인' 100만명 넘게 방문
도시·인간·자연 공존 고민 거듭
"디자인 통해 서울 도시경쟁력 높일 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디자인은 도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는 디자인을 실현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이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에 기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디자인 문화의 확산과 디자인 산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관련 산업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의 이경돈 대표이사(사진)를 만났다.

이경돈 대표는 9일 "디자이너의 치열한 노력은 그 결과물을 사용하게 될 누군가를 위한 열정에서 비롯된다"며 "디자인은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자, 인류를 위한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디자인에 대한 그의 애정은 서울디자인재단의 사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파리, 런던, 베를린, 밀라노, 베이징, 도쿄, 두바이 등 이른바 세계적으로 '잘 나간다'는 도시는 해마다 도시명을 브랜드로 한 디자인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의 디자인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재단도 지난해부터 서울디자인위크와 서울디자인페어를 통합하고 재정비해 '서울디자인2022'를 열었다.

이 대표는 "단순한 디자인 축제를 넘어 도시를 대표하는 디자인 산업 마이스행사로 규모를 키우고, 내용 면에서도 민·관·학과 함께하는 행사로 발전시켰다"며 "지난해에만 온·오프라인으로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개최한 '서울디자인2023'은 서울시 전역에 있는 200여개의 장소를 디자인 스팟으로 선정했다. 행사의 주 무대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넘어 서울 전역을 디자인 축제의 장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시도였다.

서울은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 네트워크와 세계디자인수도(WDC)의 회원도시로 활동하면서 세계 디자인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상을 받는 도시 서울'에서 '상을 주는 도시 서울'로 만든 의미 있는 상이다. 해마다 수백개의 프로젝트가 응모해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의 결과물을 뽐낸다. 올해 참가국은 46개국에서 356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해마다 외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는 DDP를 통해서도 세계 속에서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DDP의 올해 방문객수는 10월에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재단 설립 15주년이자 DDP 오픈 1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누적 방문객 1억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DDP에서는 사계절 내내 디자인 문화행사를 만날 수 있다. 봄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을 전후로 '디자인 놀이동산'을 선보인다.
여름에는 MZ세대들을 위한 아이디어 넘치는 행사가 가득하다. 가을에는 서울디자인을 비롯해 디자인과 예술이 만나는 다양한 축제성 이벤트가 있고 겨울에는 DDP의 외형을 캔버스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서울라이트' 행사를 개최한다.


이경돈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금은 도시와 인간,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다"라며 재단은 이런 변화에 발맞춰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도시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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