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유통 가능...1인 가구와 캠핑 등 야외활동시 각광 기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은 여수 특화작목인 돌산갓 판로 확보와 수급 조절을 위해 갓 시래기 가공 제품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돌산갓은 알싸한 맛과 연한 식감이 특징인 청갓이다. 전국 재배 면적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수시 지리적표시제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봄에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하락하고 갓김치 이외에는 별다른 가공품이 없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맛과 기능성을 높인 갓 시래기 가공 기술과 상온에서 장기간 유통 가능한 비빔용 갓 시래기 즉석식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개발 제품은 소금물에 데친 후 건조기에서 건조했을 때 무청 시래기보다 항암효능이 있는 시니그린이 17배, 루테인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테스트에서도 식감이 우수하고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1인 가구와 캠핑, 낚시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현대인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가공유통팀은 개발된 시래기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하고 다양한 갓 시래기 조리법을 수록한 책자도 발간·보급했다. 아울러 개발 기술을 여수시 돌산갓 가공 업체에 이전해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전남 특화작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가공 제품을 개발해 지역 농가와 가공 업체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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