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버드대 출신 유대인 1600여명이 캠퍼스내 반유대주의가 우려된다며 기부를 보류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CNN은 하버드유대인동문협회(HCJAA)는 클라우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과 라케시 쿠라하 학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캠퍼스스내 반유대인 사건에 대한 조치를 취할때까지 기부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하버드에서 민간인에 대한 테러로 즉각적인 규탄을 요구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기부를 멈춘다고 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구성됐다.
전쟁 발발 후 하버드를 비롯한 미국 대학교 캠퍼스에서는 혐오 표현이 문제 돼 왔다.
뉴욕의 사립대학교 쿠퍼유니언 동문 300여명도 유대인 재학생 보호에 소홀히 하고 있다며 기부 중단을 경고했다.
하버드대는 연 재정 수입의 45%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예산의 9%도 기부금으로 충당됐다.
미국 고등교육 기관들의 경우 갈수록 큰손 보다 동문 개인들이 보내는 기부금에 의존하는 추세라고 CNN은 전했다.
지난해 미국 대학교들이 받은 기부금의 95%는 기부당 5000달러 이하의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