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1960 야시장' 찾아 청년들과 치맥 번개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우리 정부는 미래세대의 인생 인프라를 깔아주는 정부, 그러기 위해 늘 현장으로 뛰어가 답을 찾는 정부가 되려 한다"라고 말했다.
1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11일 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신관에 새롭게 오픈한 '경동1960 야시장'을 찾아 청년들과 '치맥 번개'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식 개장한 경동1960 야시장은 1960년 설립된 경동시장이 오랜 쇠락기를 끝내고 젊은 고객들을 불러 모아 서울 강북의 명소로 거듭나겠다며 3년 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옥상 주차장을 야시장으로 개조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푸드트럭에 대한 주차장 규제에 가로막혀 아무 진전이 없다가 지난 1월 한 총리가 시장을 찾아 해결을 약속한 뒤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동대문구청과 서울시의회의 노력으로 경동시장 야시장 개장을 막던 서울시 조례가 개정됐다.
대기업도 힘을 보탰다. 스타벅스는 야시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경동시장 내 스타벅스 매장의 음료 무료 사이즈업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자사 제품을 활용하여 야시장에 캠핑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야외캠핑존을 조성하고, 경동시장 내 레트로 컨셉의 이색 체험공간인 금성전파사 이용객들에게 야시장 할인 쿠폰을 올해 말까지 제공한다. 현대차는 야시장 운영에 필요한 푸드트럭 3대를 후원했다.
한 총리는 "아이디어는 규제가 많으면 발동하기 어렵다"며 "경제를 살리는 것 중 제일 큰 과제가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정말 없앨 수 없는 규제라면 왜 없앨 수가 없는지를 분명하게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도 전사가 되어야 한다. 비합리적인 것을 정부에 얘기해서, 아이디어를 즉각 이행할 수 있도록 제기해달라"라며 "(정부가) 가장 건전하게 구조 개혁을 제대로 해야하고,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청년상인들, 상생모델을 보여준 대기업 관계자분들, 적극적으로 규제 해결에 나선 공직자들과 시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동행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김의승 서울특별시 부시장에게 “경동1960 야시장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되어 우리 국민과 해외 관광객에게 모두 사랑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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