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APEC 정상회의
美 주도 14개국 IPEF도 참석
한중 회담 성사 여부에 주목
美 주도 14개국 IPEF도 참석
한중 회담 성사 여부에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미 스탠포드대에서 열리는 좌담회에 함께 참석하는 등 빅 이벤트 일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APEC CEO 서밋과 투자신고식·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참석 등으로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행보도 이어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는 16일 오후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폴 등 14개국과 함께 IPEF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
APEC 주간에 열리는 이번 IPEF 정상회의에선 그간의 협상 성과를 확인하고 항후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미국 주도로 출범해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 중인 IPEF에서 회원국들은 총 4개 협상 분야(필라) 중 지난 5월 공급망(필라2)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무역(필라1)·청정경제(필라3)·공정경제(필라4) 분야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다수의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은 기시다 총리와 오는 17일 스탠포드대학에서 함께 하는 한일 및 한미일 첨단 기술분야 협력 좌담회 정도다.
무엇보다 이번 APEC에선 한중 정상회담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 미국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공식 발표됐고, 16일에는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APEC 기간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도 미중 대립 속에 한미일 3국간 연대 강화를 견제하는 중국과 북핵 대응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필요한 한국 모두 소통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몇개의 양자 정상회담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어떤 나라와 몇 개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으로 글로벌 책임 외교의 방점을 찍는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세션에서 당장 현안이 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여 방안을 설명하고, 다자무역체제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국제사회의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 필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다자회의인 APEC 특성상 경제사절단은 동행하지 않지만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 행보도 병행한다.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의장국인 미국의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인 APEC CEO 서밋에 우리 정상으로선 10년 만에 참석, APEC내의 상호연결성 강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진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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