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환대출 인프라 5개월 만에 이용액 2조 돌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2 18:00

수정 2023.11.12 18:00

대출금리 평균 1.6%p 낮춰
#. 자동차정비소를 운영 중인 A씨(50대)는 카드론(2200만원, 금리 15.2%)을 받아, 원금과 이자를 합해 매달 약 100만원씩 갚아 왔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은행 앱 내의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금리가 낮은 신용대출(4.5%)로 이동했고, A씨가 매달 갚아야 하는 금액은 약 7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금융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된지 5개월 여만에 총 이용금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8만7843명의 금융소비자가 연간 398억원의 이자부담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개시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상환한 기존대출 총액은 2조5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185조2000억원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탄 금융소비자는 8만7843명이며 이들이 절감한 이자 부담은 연간 398억원으로 조사됐다. 대출금리는 평균 1.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들은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신용점수 상승 효과도 누렸다. KCB 기준 신용점수 상승 폭은 평균 35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시 초반에 비해 저축은행·여전사 등 제2금융권 간 이동 및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이동한 사례가 증가했다.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로 금융회사들간 고객 유치 경쟁 확대 효과도 나타났다.
금융소비자가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조건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수가 지난 6월 20일 기준 26개에서 이달 7일 47개로 증가했다.

대환대출 인프라의 이용대상 확대도 추진된다.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부터는 아파트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도 과거에 비해 손쉽게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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