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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구조 닮았잖아. 내가 네 아빠다"...14세 트로트 가수 스토킹한 60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3 05:40

수정 2023.11.13 14:01

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캡처
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을 스토킹한 60대 남성이 최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유진은 지난 8월 60대 남성 A씨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수개월 동안 SNS와 유튜브 댓글에 “친아빠, 친엄마는 어디 갔냐” 등 유진 양의 친부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유진 양 관련 기사와 영상마다 자신이 유진 양의 친아버지라는 내용의 댓글을 하루에도 20~30개씩 총 1000여 개나 달았다. 심지어 자신과 유진 양이 얼마나 닮았는지 직접 비교해 보라며 자신의 사진까지 공개 했다.


A씨는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유진 양의 뼈 구조 자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과 닮았다”며 “손 모양이나 치아도 사진을 보면 똑같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노래 부르는 특징도 다 유전”이라며 유진 양과 자신의 창법이 똑같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유진 양의 가족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구하고, 유진 양의 학교나 행사장에도 찾아와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날 얼마나 닮았나 멀리서 한번 지켜보려고 갔다”라며 “이름을 한 번 불러봤더니 ‘네’ 하고 지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짧은 만남이지만 오유진이 내 딸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A씨는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DNA 검사를 하자고 하자 “오유진 할머니와 손톱을 맞교환하는 방식 아니면 안 하겠다”고 말한 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앞서 지난 8월 오유진 측은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사건을 접수한 진주경찰서는 A씨를 조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오유진 측은 해당 형사 사건과 별도로 민사상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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