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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높아진 소비자들의 인플레 기대지수에 긴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3 15:12

수정 2023.11.13 15:12

지난 8월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료품점에서 손님이 진열된 육류를 살펴보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8월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료품점에서 손님이 진열된 육류를 살펴보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믿고 있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여기에 주목하며 긴장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지난 10일 공개된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 조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것으로 본다는 기대지수가 2011년 이후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연준이 물가를 목표인 2%로 끌어내리기가 길어질수록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는 것과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동의 지정학적 사태 등 물가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리스크에 주목해왔으며 지난해 봄부터 높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데 통화정책을 맞춰왔다.

CNN은 인플레이션 기대지수 악화에 연준이 긴장할 수 있으며 소비자나 기업들의 생각에 맞춰 낮추는데 더 나서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비자들이 미국의 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잃을 경우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거나 현재의 높은 수준을 장기간 지속해야 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로 지난 22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높은 수준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루크 틸리는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연준에서 6년간 근무한 자신의 경험을 볼 때 인플레이션 기대지수가 높아져 통제가 안된다면 연준은 대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것은 그들에게는 잠을 설치게 하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침체의 경우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것이어서 연준이 고민을 크게 하지 않지만 높은 장기 인플레 기대지수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보통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날 때 갖는 기자회견에서 하는 발언과 함께 소비자들이 갖는 장기간 인플레이션 기대지수에 주목해왔다.

파월 의장은 이달초 FOMC 회의 후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2%를 목표로 잡고 있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 3.7%까지 떨어졌으며 경제전문가들은 막판 끌어내리기가 가장 힘든 과정으로 보고 있다.

연준내 ‘매파’로 알려진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주 뉴욕은행협회 포럼에서 앞으로 나오는 지표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전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시기적절하게’ 2%로 끌어내기 힘들다는 것을 암시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CNN은 연준이 연준이 2026년 이전까지 물가 목표 2% 복귀 가능성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목표 2%는 숫자에 불과한 것으로 이번 물가와의 전쟁에서 진전이 있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기만 해도 된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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