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영도 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옵저버1A를 약 3년에 걸쳐 개발했다. 이 위성은 가로 세로 각각 20㎝, 높이 40㎝의 16U급, 무게 약 24㎏로 해상도 1.5m급의 광학카메라를 탑재한 지구관측 위성이다. 지구 상공 525㎞에서 한반도 등 타겟 지역을 하루 1~2회 관측 및 촬영하는 것을 핵심 임무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2일 새벽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를 통해 발사된 옵저버1A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 발사 후 약 1시간 20분경 비콘 수신 및 양방향 통신까지 완료해 공식적으로 발사 성공을 확인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옵저버1A는 향후 약 1개월 내외 초기 운영과 시운전을 거쳐 본격 임무에 착수하며 첫 관측 목표지역은 서울이 될 것이다”라면서 “자체 기술력으로 향후 5년 내 위성 100기 이상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요 도시의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더 정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시,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천문연과 함께 전국 지자체 최초의 초소형급 상용위성 ‘BusanSat-B’ 개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시는 2019년 유치한 국비사업인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 해양신산업 육성을 추진 중으로 BusanSat 또한 해양미세먼지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한편 BusanSat-B의 임무 탑재체는 천문연이 개발한 초소형위성급 편광카메라로 위성체의 지상성능 검증, 우주성능 검증은 물론 데이터 생산 및 지상수신 등 전 단계를 오는 2026년까지 진행해 그 임무를 완수할 예정이다. 현재 시, 부산테크노파크, 천문연, NASA 랭글리연구센터 등이 참여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 형태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이번 쾌거는 단순한 위성 개발이 아니라 해양이라는 큰 수요시장을 견인하는 초소형위성 기술의 상용화라는 점에 있다”면서 “좋은 기업이 부산에 둥지를 틀고 기술혁신을 이루며 성장하는 과정에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의 집중적인 지원이 기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새로운 프로젝트 유치와 부산 1호 우주기업 상장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