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업비트 독주 체제에서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지난달 5개의 원화마켓 거래소 중 처음으로 '수수료 무료화'를 단행하고 청년 지원과 투자자 정보 접근성 강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선 데 이어 기업에 대한 신뢰 제고를 위해 IPO 추진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달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돌입했다.
빗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상장 목표 시점은 오는 2025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인지 코스피 상장인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상황에 따라서 목표 시장 타깃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빗썸은 IPO를 위해 대외적인 거래소 이미지 개선 뿐만 아니라 내부 정리 작업도 최근 단행했다. 빗썸에 따르면 이번 IPO 추진에 맞춰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반면 이 전 의장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코인 상장 청탁 의혹'을 받는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빗썸 관계자는 "재판을 진행하면서 이사회 활동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답했지만, 업계에서는 IPO를 위해 법적 리스크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빗썸홀딩스 대표자리까지 겸직한다. 이 대표가 빗썸의 IPO 성공을 위한 작업의 '선봉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