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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이 '판타지·예술'과 만났다..포스코 '판타스틸' 3000만 돌파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4 06:00

수정 2023.11.14 08:56

포스코, 온라인 캠페인 '판타스틸' 흥행
'철의 가치, 친환경 기술 알리겠다' 취지
판타스틸은 '판타지' '철' 의미 합한 신조어
2탄까지 공개..영상 조회수 3000만회 넘어
판타지 게임과 철강의 이색 콜라보 주효
현대제철은 예술작가와 협업 캠페인 시작
'철이 그린 세상' 철의 순환-재탄생 3편 공개
'그린다'와 친환경 'Green' 중의적 의미 담아
포스코가 지난 8월 공개한 온라인 캠페인 '판타스틸(FANTASTEEL)' 1탄은 조회수 3100만회를 돌파했다. 사진은 포스코 판타스틸-신(新)철기 시대의 서막 광고 장면.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 8월 공개한 온라인 캠페인 '판타스틸(FANTASTEEL)' 1탄은 조회수 3100만회를 돌파했다. 사진은 포스코 판타스틸-신(新)철기 시대의 서막 광고 장면. 포스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가 진행 중인 기업 캠페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철의 가치 및 친환경 철강기술·제품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다가가도록 게임·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 신선한 변화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 '판타스틸' 조회수 3000만 넘어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의 가치와 친환경성을 알리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 '판타스틸(FANTASTEEL)' 2탄을 최근 공개했다. 지난 8월 공개해 흥행에 성공한 1탄 '신(新)철기시대의 서막'에 이은 두번째 작품이다.

포스코 동영상 플랫폼 등에 공개된 1탄(풀버전)의 조회수는 13일 기준 3100만회를 돌파했다. 역대 포스코 광고캠페인 중에 최대 조회수 및 흥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광고 슬로건인 '판타스틸'은 판타지(Fantasy)와 철(Steel)의 합성어다. 포스코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과 친환경 철강제품을 게임 속 판타지와 연결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기념해 판타스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대중에게 철의 가치와 친환경성을 쉽고 친숙하게 알리기 위한 특별 캠페인"이라고 했다.

판타스틸은 포스코가 기존 광고의 틀을 깨고 게임업체 넥슨과 콜라보한 첫 광고 캠페인이다.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세련된 영상미가 특징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게임 아이템들은 포스코의 철강제품이다. △초고강도 강판 기가스틸 △고강도·경량화를 위해 이종 소재를 결합한 멀티머티리얼 △내식성이 우수한 포스맥 기반의 불연컬러강판 △영하 165℃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강도를 유지하는 고망간강 등이다.

2편 '그린스틸이 만든 미래'는 포스코의 제철 기술로 승리를 거둔 판타스틸 왕국의 미래 모습이 담긴다. 친환경 마스터 브랜드 Greenate(그리닛), 수소환원제철 등 포스코의 탄소중립 추진 노력과 의지를 부각했다.

현대제철 '철이 그린(Green) 세상' 캠페인

현대제철은 '철이 그린(Green) 세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예술작가와의 협업, 웹예능, 업사이클링 숏폼 챌린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40번 이상 재활용되는 철의 지속가능한 특징을 다양한 형태로 담아내는 게 특징이다.

'내일을 그린다'는 의미의 '그린'과 친환경 철강의 비전을 상징하는 'Green'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철강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철이 그린(Green) 세상'이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사진은 정크아트로 유명한 김후철 작가편.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친환경 철강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철이 그린(Green) 세상'이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사진은 정크아트로 유명한 김후철 작가편.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이 가진 순환의 속성과 그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자원순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캠페인"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현대제철의 진심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철이 그린 세상' 캠페인 첫 작품은 정크아트의 대가 김후철 작가와의 콜라보 영상이다. 김후철 작가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에서 나온 고철을 재활용해 로봇 등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 방식으로 국내외에서 유명하다.

현대제철은 Fe01재생복합문화공간에 설치된 김후철 작가의 작품과 그의 작업 방식을 주제로 3편의 영상을 제작, 이달초 현대제철 공식 유튜브에서 공개했다. 이날 기준 총 조회수는 8만회를 넘어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의 순환성과 일맥상통하는 작가의 철학과 현대제철이 주목하는 순환의 가치를 리드미컬하고 몰입감 있는 구성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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