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3차 비상경영회의...쇄신안에 경영진 인사 포함될 듯
카카오모빌리티, 12월31일까지 수수료 체계 등 개편안 마련
카카오모빌리티, 12월31일까지 수수료 체계 등 개편안 마련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제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김 센터장은 "카카오의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통해 외부의 중재도 받고 있다"며 "내부의 빠른 신속한 쇄신을 통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서 성장해온 카카오가 초심과 같은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3차 비상경영회의에 앞서 카카오 '쇄신 방안'에 대해 김 센터장은 "올해 말에 가시적인 내용 몇 가지를 내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려볼 것"이라고 전했다. 쇄신안에는 경영진 인사에 대한 계획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 장소가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였다는 점도 관심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카카오택시의 독과점 이슈를 공개 비판하자 창업자인 김 센터장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초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서울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열린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앞두고 "여러 우려들이 불식되고 사랑 받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수수료 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류 대표는 "회의가 계속 지속될 것이고 여러 의견들을 다 조율해서 빨리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는 전문가로 구성된 택시산업발전협의회(가칭)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약 2주 뒤 다음 회의를 열고 협의체 구성을 완료한 뒤 올해 12월 31일까지 공정배차, 수수료 체계 변화 등과 관련한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수락률' 기반의 배차 시스템에서 업계 의견을 수렴해 공정배차를 위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또 가맹택시(카카오T 블루) 수수료 체계는 보다 단순화할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이 가맹 계약을 체결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업무 계약을 체결하는 이중구조인데 이를 단순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맹택시 실질 수수료 수준 인하 및 조정 또한 협의회를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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