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공매도 금지 이후 변동성 커… 전단채 등 단기상품에 주목"[증권사 VIP 특화점포 열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3 18:18

수정 2023.11.13 19:47

(2) 공우진 DB금융투자 DB알파플러스클럽 센터장
부동산펀드·비상장투자 발굴 두각
오픈 1년 만에 운용자산 3조 육박
상품경쟁력으로 안정적 수익 제공... VIP자산가 교류의 場으로 넓힐것
공우진 DB알파플러스클럽 센터장 사진=박지연 기자
공우진 DB알파플러스클럽 센터장 사진=박지연 기자
지난해 10월 출범한 DB금융투자의 DB알파플러스클럽은 고객들 사이에서 '알짜'로 소문이 났다. 부동산과 비상장 투자, 최근에는 단기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발굴해 고객들의 안정적 수익률을 책임지고 있어서다. 프리미엄 서비스 후발주자여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란 세간의 우려는 사그라든지 오래다. DB알파플러스클럽은 고객의 고민과 관심사를 공간으로 확대하고 있다.

■상품 경쟁력에 집중

공우진 DB알파플러스클럽 센터장은 12일 "자산가들이 모여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며 DB알파플러스클럽을 소개했다.
공 센터장은 "'알파플러스클럽'이라는 이름에는 잠시 머무는 곳을 넘어 'VIP 간의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보자'는 포부가 담겼다"며 "여러 투자상품 가운데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고객 자산에 '플러스 알파'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테헤란로에 문을 연 DB알파플러스클럽은 DB금융투자의 첫 번째 VIP 특화점포다. 20년 넘게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해온 공 센터장을 포함해 비상장, 사모펀드 운용, 부동산 등 20여명의 전문가가 고객의 자산관리를 돕는다. 고액 자산가가 많은 강남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개점 초기부터 집중한 것은 '상품 경쟁력'이다. 다른 증권사 대비 VIP지점 출범 후발주자인 만큼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에는 부동산 펀드와 비상장 투자에서 두각을 보였다. 서울 교대역 인근 오피스빌딩(희성빌딩)을 매각해 125%의 수익을 냈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저스템, SAMG엔터 등에 투자해 최대 80%의 수익을 기록했다. 차별화된 상품 제공을 위해 본사에서 발굴한 '알짜 딜' 가운데 약 20%를 DB알파플러스클럽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 채권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고금리·인플레이션 기조에서 실물경제가 쉽게 살아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자 리스크 관리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공 센터장은 "최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상품 라인업을 본사 차원에서 강화하고 있고, 지점 내에서도 인기가 많다"며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발굴 및 제공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상품으로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면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DB알파플러스클럽의 운용자산은 1년 만에 3조원을 웃돌 정도로 성장했다. 주요 고객층인 중장년층(5060)부터 영앤리치(2030)까지 고객이 원하는 수요에 맞춰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 센터장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기업승계·세무지원 등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중장년 고객들의 세무나 상속, 증여 등 고민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성 자산 투자에 주목

공 센터장은 고금리 장기화 여파에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향적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은 고금리, 인플레이션발 경기 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주식시장은 경기를 선반영해 움직이기 때문에 바닥을 다지고 반등 가능성이 열릴 기회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증시 변동성이 큰 현 상황에서는 방망이를 짧게 잡는 유연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공 센터장은 "최근 워렌 버핏이 현금성 자산으로 미국 국채 3개월물에 적극 투자하면서 현금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이는 안전하고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며 "당분간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 수익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