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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들에게 디즈니랜드 같은 곳" 홍콩서도 '빈대 유행' 공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4 09:21

수정 2023.11.14 09:45

홍콩 전경
홍콩 전경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빈대가 유행하며 살충제 구매와 방제 문의가 급증하는 가운데 홍콩에서도 빈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빈대 전문 방제 업체인 ‘Nobedbug-HK’는 최근 사흘간 약 300건의 빈대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수석 기술자 프란시스코 파조스는 “보통 한 달에 300건 정도의 작업을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난 사흘 동안 한 달 치 일을 한 것”이라며 “믿을 수 없는 양의 작업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홍콩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샵라인(Shopline)에 따르면 살충제 구매도 평소보다 100배 이상 늘어난 상태로 알려졌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전국에서 빈대 발견 신고 및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1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대합실 등 공항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11.13. woo1223@newsis.com /사진=뉴시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전국에서 빈대 발견 신고 및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1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대합실 등 공항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11.13. woo1223@newsis.com /사진=뉴시스

샵라인 관계자는 “이런 판매량은 빈대 유행에 대한 홍콩 사람들의 상당한 우려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파조스는 “사람도 공간도 밀집된 홍콩은 빈대들에겐 디즈니랜드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콩에선 아직 빈대 유행 징후가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 리 홍콩 보건부 차관은 지난 8일 입법회(의회) 회의에서 “한국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에 의한 빈대 유입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도 “의학적 관점에서 빈대는 사람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 “공항에서 빈대 유입 여부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하겠다”며 “아울러 홍콩 국제공항에서 여행객과 입국객들에게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홍보와 교육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전국적으로 빈대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3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교통공사 운연차량사업소에서 관계자들이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를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물리적 방역을 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선재적으로 월 1회 화학적 방역, 주 1회 물리적 방역을 하고 있다. 2023.11.13.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전국적으로 빈대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3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교통공사 운연차량사업소에서 관계자들이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를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물리적 방역을 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선재적으로 월 1회 화학적 방역, 주 1회 물리적 방역을 하고 있다. 2023.11.13.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韓정부, 숙박·목욕탕 등 점검 빈대…퇴치 총력

한편 우리 정부는 전날(13일)부터 빈대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전국 지자체와 정부가 최근 자주 나타나고 있는 빈대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4주간 숙박·목욕탕, 의료기관, 요양시설, 어린이집, 장애인 거주시설 등 빈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공공장소를 점검하고 사전 소독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10일 '빈대 신고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고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빈대 퇴치에 쓸 수 있는 살충제 8종을 새로 승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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