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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결승전 앞둔 ‘롤드컵' 열기 후끈..."중고마켓서 100만원 줘도 못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4 17:08

수정 2023.11.14 17:08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승리한 T1 멤버들. 라이엇게임즈 제공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승리한 T1 멤버들. 라이엇게임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결승 티켓 가격이 서울 한 달 월셋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뉴진스도 온다는 데 어떻게 참을 수 있나"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오는 11월 19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 리그 LCK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T1'이 중국 리그 LPL 징동 게이밍(JDG)을 꺾고 결승에 오르며 팬들의 환호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인기 아이돌 뉴진스의 무대 등 볼거리도 예고되며 결승전 티켓은 원가보다 몇 배는 비싼 가격에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T1' 4강전 승리...한중 결승전 성사

14일 업계에 따르면 LCK 소속 T1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드컵 4강전에서 JDG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T1은 앞서 8강에서 리닝 게이밍(LNG)을 격파하면서 올해 롤드컵에 진출한 LCK 팀(젠지, T1, KT롤스터, 디플러스기아)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고, JDG를 무너뜨리면서 결승전까지 살아남았다.
이로써 한중 팀간 결승전이 펼쳐지게 됐다.

롤드컵은 전 세계 9개 지역, 22개 팀이 모여 롤 게임을 통해 최강팀을 가리는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다. 지난 2011년 시작된 롤드컵은 올해로 13회 차를 맞이했으며, 그동안 한국 팀은 총 7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년, 2018년에 이어 5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속한 T1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결승에서 T1과 만날 LPL 웨이보 게이밍(WBG)은 4번 시드(지역 대회 출전권 순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4강에서 LPL 2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제압하는 등 이변을 일으킨 팀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커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롤드컵에는 첫 출전했다는 점, 한중 결승전이 성사됐다는 점 등이 국내 게임 팬들을 더 열광하게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4만원대 티켓, 100만원 이상 거래


아이돌 그룹 뉴진스 이미지. 라이엇게임즈 제공
아이돌 그룹 뉴진스 이미지. 라이엇게임즈 제공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19일 서울 구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 전석(1만8000석)은 매진된 상태다.

이에 웃돈을 얹어 티켓을 파는 프리미엄 거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티켓 원가는 자리 별로 최소 8만원(티어8)에서 최대 24만5000원(티어1)까지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현재 장당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특히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이 몰리고,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도 결승전 개막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 결승전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승전을 기다리는 게임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예고돼 있다.

16일부터 4일간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팬 페스트'가 열린다. 롤드컵 운영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는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광화문 광장 일대를 e스포츠와 게임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서울시가 e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 롤드컵이 처음이다. 결승 당일엔 광화문광장에서 롤드컵 결승전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되고, 뷰잉파티(거리응원)도 진행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은 4강 시청자 수도 전년 대비 높아지는 등 역대급 수준의 열기를 보이고 있다"며 "거리 응원이나 여러 부대 행사에 참여하는 팬들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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