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0만명에 가까운 개인이 집을 한 채 이상 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약 153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명 늘었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수는 1.07호이며, 주택을 가진 개인의 절반 가량은 50~60대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부진에도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집값 격차가 4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위가 높을 수록 집값 하락률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고 하위 10%의 보유 주택 가격은 2021년과 동일했다. 그 결과 49배에 이르던 2021년보다는 격차를 많이 좁혔지만 여전히 양극화가 이어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자 중 직전 1년간 1채 이상의 집을 사들인 사람은 96만2000명이었다.
이 중 집 1채를 산 사람은 91만7000명(95.4%), 2채는 3만2000명(3.3%), 3채 이상은 1만2000명(1.3%)이었다. 무주택자였다가 주택 소유자가 된 개인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3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2만명(1.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828만1000명(54.1%), 여성이 702만9000명(45.9%)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2%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60대(22.1%), 40대(21.7%), 70대(11.7%), 30대(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수는 1.07호다. 전년(1.08호)보다는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제주 거주자가 1.13호로 가장 많았고, 세종 거주자는 1.04호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는 1.05호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평균 주택 자산가액 3억7600만원보다 6100만원 떨어졌다.
소득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1600만원으로 2021년 14억8400만원보다 2억6800만원이 급감했다. 평균 집값 하락폭인 6100만원보다 3배 이상 떨어진 셈이다.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41호로 전년 2.35호보다 늘어났다. 평균 주택면적 역시 2021년 111.0㎡(33.6평)보다 소폭 크기를 키운 111.8㎡다.
반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전년과 같은 3000만원을 유지했다. 2021년 200만원 수준의 증가를 기록한 것과 달리 동결 수준에서 머물렀다. 하위 10%의 평균 보유 주택수는 0.98호로 가구당 집 한 채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의 상승이나 하락에 큰 영향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63.1㎡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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