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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소비자 물가… 유가 떨어지면서 3.7%에서 3.2%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4 23:05

수정 2023.11.14 23:06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단위: %) *전년 동기대비. 자료: tradingeconomics.com, 미 노동통게국.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단위: %) *전년 동기대비. 자료: tradingeconomics.com, 미 노동통게국.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 오르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에서 8월과 9월에 각각 3.7% 상승했던 미 CPI가 3.2%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 전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예상됐던 3.3% 보다 낮게 나왔다.

전월 대비 CPI는 9월 0.4%에서 제자리(0%)로 떨어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10월 CPI는 유가 하락 덕에 내려갈 수 있었지만 앞으로 다시 상승할 압력이 남아있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쉽게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지 못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10월 CPI 발표가 되기전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도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이 남아있다며 “연준의 물가와의 싸움은 아직 갈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정점을 찍었으며 내년에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불러드는 연준의 물가 끌어내리기가 진전이 있었는데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 은행 UBS 글로벌 경제전략연구 이사 아렌드 케프테인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이 둔화되고 실업률 상승, 물가 상승폭이 감소하면서 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미국 경제가 12개월전 보다도 더 나쁜 환경에서 출발할 것이라며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금리는 지난해봄부터 11회에 걸친 인상으로 5.25~5.5%까지 상승했다.

CPI를 2%로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인 연준은 9월과 이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다음달 12~13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한 연설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으며 지나치게 높게 올리거나 최근 수개월의 지표 분석으로 생기는 오판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경제 환경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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