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용인이동과 오산세교2 등 수도권 3곳에 6만55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또 충북 청주와 제주에도 1만4500가구의 택지가 조성되는 등 전국 5곳에 총 8만 가구가 신규로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지난 9월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후 3번째 신규 택지 후보지다.
이로써 기존 발표 물량을 포함한 전체 신규 택지 공급 물량은 16만5000가구로 늘었다. 지난해 발표한 270만 가구 공급 계획 물량 대비 1만5000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구리토평2(1만8500가구), 오산세교3(3만1000가구), 용인이동(1만6000가구) 등 3개 지구에서 6만5500가구가 공급된다.
경기 구리시 교문·수택·아천·토평동 일원의 구리토평2(292만㎡)는 한강변이면서 서울 동부권과 맞닿아 있다. 경기 오산시 가수·가장·궐·금암·누읍·두곡동 일원의 오산세교3(433만㎡)은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한다. 2025년 KTX 개통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등 철도 교통 기반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천·묵·시미리 일원의 용인이동(228만㎡)은 지난 3월 발표한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접해 있어 첨단 IT 인재들의 배후 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비수도권은 청주분평2(9000가구), 제주화북2(5500가구) 등 2개 지구에서 1만4500가구가 들어선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장성·장암동, 상당구 방서·평촌동 일원의 청주분평2(130만㎡)는 청주오송의 산업단지 신설, 반도체 공장 증설 등에 따른 주택 수요가 풍부하다. 제주시 도련일·화북이·영평동 일원의 제주화북2(92만㎡)는 주거·사업기능이 발달한 제주 서부권에 비해 낙후된 동부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택지 개발이 필요한 곳이다.
국토부는 "모든 신규택지 지구는 인근의 기존 도심, 택지지구, 산업단지 등과 연계 개발해 기존에 부족했던 도시 기능과 인프라를 보완·분담하는 등 완성도 높은 통합 자족생활권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공원녹지를 지구 면적의 30% 내외 확보하고, 지구 전체에 걸쳐 하천 등 친수공간과 녹지가 도보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원녹지를 선형으로 조성키로 했다.
또 지구 내 어린이집, 아이돌봄센터 등 보육시설과 도서관 등 문화시설, 병원·학원·까페 등 지원시설이 한곳에 집적된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선교통- 후입주 실현을 위해 광역교통 개선대책은 신규택지 발표 직후 수립에 착수해 기존보다 최대 1년 앞당겨 지구지정 후 1년 내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한 신규택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최초 사전청약 및 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공공주택지구의 투기 근절을 위해 국토부, 사업시행자 모든 직원의 토지 소유여부를 확인한 결과, LH직원 2명이 후보지내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투기 관련 의혹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택지 주변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투기점검반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필요한 경우 내년에도 광역교통망이 양호한 지역에 신규택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은 "지구별 개발 방향은 입지 특성, 지자체 수요, 주변 산업단지 및 택지지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공택지 공급으로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석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