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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정의 비대위원장 “선거 연합 정당 추진…비례 1·2번 양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5 11:20

수정 2023.11.15 11:22

15일 취임 일성 “기득권 내려놓으려는 것…위성정당 아냐”
“이준석과 연대는 힘들 듯…금태섭 쪽은 고민해 볼 것”
김준우 신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김준우 신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준우 신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취임 일성으로 “제3지대 정치 세력까지 연합해 다양한 정치 세력이 국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거 연합 정당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은 대표적인 진보 정당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지만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갖고 있는 작은 기득권도 내려놓으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이 추진하는 선거 연합 정당은 정의당과 미래 사회 청사진을 공유할 모든 세력과 연대해 내년 총선 지역구, 비례대표 선거에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정의당은 선거 연합 정당을 위해 정의당 몫 의석이 줄어들더라도 비례 명부 상위 순번을 과감히 포기할 각오”라며 “기호 순번 1, 2번을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이 사실상 위성정당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당 안팎 비판에 반박하는 데도 힘썼다.
위성정당은 의석을 더 얻기 위한 비례 목적형 정당인데 정의당안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하나의 이름으로 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선거 연합 정당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정의당 꼼수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연합 대상으로는 녹색당, 민주노총 등이 유력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당선을 위한 묻지 마 연대와는 철저히 결별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신당 창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보수 정당과 연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도 지향으로 분류되는 금태석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창당준비위원회) 같은 경우에는 “당내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어 그와 관련해서는 열어 놓고 갈 수 있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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