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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영향에, 외국계 은행 엇갈린 성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5 15:43

수정 2023.11.15 15:43

한국씨티은행 순이익 전년比 21% ↑
SC제일은행 순이익 전년比 2.4% ↓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모습. 국내 소매금융 철수 계획을 밝힌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씨티그룹의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 이후 첫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모습. 국내 소매금융 철수 계획을 밝힌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씨티그룹의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 이후 첫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외국계 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
2022년 3분기 2023년 3분기
SC제일은행 1066억원 1040억원
한국씨티은행 610억원 742억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올 3·4분기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수준이 희비를 갈랐다. 두 은행 모두 충당금을 더 쌓았지만 한국씨티은행은 비이자이익 증가분이 이를 넘어서 실적이 높아진 반면 SC제일은행의 비이자이익 성장 폭은 이에 미치지 못해 전년 동기 실적을 소폭 하회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올 3·4분기 전년 동기(610억원) 대비 21.6% 늘어난 당기순이익 743억원을 시현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 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며 이자이익(2061억원)이 2.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714억원)은 수수료이익이 -23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4% 늘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267억원) 및 판매관리비(1542억원) 등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8%(101억원), 8.7%(124억원) 늘었지만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며 이를 상쇄했다.

SC제일은행은 올 3·4분기 1040억원(연결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106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4% 역성장했다. 이는 특히 충당금 전입액이 많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3105억원) 대비 1.2% 높아진 3105억원,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737억원) 대비 43.0%(317억원) 높아진 105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용손실충당금 및 기타충당금 등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9%(364억원) 더 쌓으면서 총 영업이익(1377억원→1202억원)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는 2220억원에서 2388억원으로 약 7.5% 늘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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