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제품 이름이 17자라고?..재미난 이름을 빅히트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5 14:46

수정 2023.11.15 14:46

[파이낸셜뉴스]
버거킹이 최근 출시한 '블양양블피화와와화와와화블 맥시멈4'.
버거킹이 최근 출시한 '블양양블피화와와화와와화블 맥시멈4'.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오잉청양마요참치삼각김밥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오잉청양마요참치삼각김밥

최근 식음료 업계에 상식을 깨는 긴 이름을 가진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제품의 이름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짓는 대신 의도적으로 길게 만들어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층에게 역으로 소구하는 것이다.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고객이 그 제품의 이름을 불러줬을 때' 바이럴(입소문)이 되는 것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달 30일 프리미엄 햄버거 ‘블양양블피화와와화와와화블 맥시멈4’(이하 ‘블양양 맥시멈’) 2종을 출시했다. 제품의 이름만 17글자에 달한다.
이 제품은 쇠고기 패티가 4장이 들어가고, 슬라이스 치즈가 틈틈이 들어가 버거라기 보다는 빵 사이에 재료로 탑을 쌓은 것 같은 모습이다. 버거킹은 해당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총 39글자의 버거 제품을 출시했다.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란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이름을 다 적지 않고 줄여서 ‘콰트로 맥시멈...이하생략’이라고 불렸다. 해당 제품은 단품 가격이 1만6500원으로 양을 고려하지 않으면 유명 수제 버거 브랜드와 비교해도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었다.

버거킹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익숙한 아이템에서도 늘 새로움을 찾는 ‘뉴디맨드’ 트렌드를 반영, 버거킹의 시그니처인 진한 불맛 패티와 함께 어우러지는 블루치즈소스, 화이트 슬라이스 치즈가 새로운 비주얼과 맛의 조합을 선사해 압도적인 풍미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도 최근 매운 맛을 강조한 '불불불불싸이버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있던 불싸이버거를 변형한 제품으로 톧달리살 '싸이패티'를 여러 장 넣고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가 함유된 '크레이지핫소스'로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맘스터치는 이달 22일까지 '맴부심 챌린지'도 진행한다. 해당 신메뉴를 먹고 인스타그램에 온라인 설문 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에어팟과 모바일 금액권 등의 경품을 주는 이벤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최근 '오잉청양마요참치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올해 들어 '오잉노가리칩', '먹태깡' 등 해산물 베이스 과자의 인기가 이어지자 이번에 롯데웰푸드와 협업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달 15일부터 판매되는 이 제품은 기존 과자 상품과 유사한 패키징 디자인은 택하고, 비법 가루도 동일하게 첨가했다.
과자인 '오잉노가리칩'을 삼각김밥으로 옮겨 놓은 듯한 맛과 식감을 재현한 것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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