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급 협의체 CGFS 이끌어
주로 G7이 맡는 자리… 韓 최초
제2의 SVB사태 때 역할 커질듯
주로 G7이 맡는 자리… 韓 최초
제2의 SVB사태 때 역할 커질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통상 주요 7개국(G7)이 맡았던 의장 자리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맡게 된 데다 세계적으로 금융안정 리스크 관리가 화두인 만큼 의장국 선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BIS 총재회의에서 이 총재가 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 총재의 임기는 2026년 10월 말까지 3년으로, 이달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CGFS는 BIS 총재회의 산하 최고위급 핵심협의체다. 지난 9월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 28개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은행은 2001년부터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후 2009년 11월부터 정식회원이 됐다.
위원장은 BIS 총재회의에서 선출된다. 2018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을 맡았고,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와 마크 카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직을 수행했다.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 등 G7 국가에서 도맡던 의장직에 이 총재가 선출된 것이다.
SVB 사태와 같은 금융시스템 불안요인이 발생할 경우 긴급 현안회의를 소집,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공유하고 중앙은행 간 정책공조 방안을 찾는다. '민간부채와 금융안정' 등 조사연구자료를 발간해 리서치와 컨센서스 형성 역할도 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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