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헉, 헉, 내가 졌다!" 여경 끈질긴 추격전에 항복한 절도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6 06:30

수정 2023.11.16 11:08

도주하던 40대 남성, 끈질기게 달려 붙잡아
지난 14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조화를 훔쳐 달아나던 남성(왼쪽)이 숨을 몰아쉬며 무릎을 부여잡고 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조화를 훔쳐 달아나던 남성(왼쪽)이 숨을 몰아쉬며 무릎을 부여잡고 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물건을 훔쳐 도주하던 40대 남셩이 여경의 끈질긴 추격 끝에 검거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골목으로 달아났지만 경찰이 계속 뛰며 쫓아오자 숨을 몰아쉬며 멈춰섰다. 남성이 훔친 물건은 4000원어치 조화 한 다발이었다.

지난 14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9시50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 한 마트에서 절도범이 조화 한 다발을 훔쳐 달아났다. 이를 발견한 사장이 남성을 붙잡았지만 경찰이 도착하기 전 달아나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순찰자가 신고 장소를 수색하던 중 도망치던 남성을 마트 종업원이 쫓는 모습이 발견됐고, 경찰은 곧바로 남성을 따라 골목으로 진입했다. 경찰차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 추격했지만 맞은편에서 오는 차에 가로막혔다. 차량 이동이 제한되자 박수림 경장이 차에서 내려 남성을 쫓아 달렸다. 그 사이 남성을 따라가던 종업원은 가쁜 숨을 내쉬며 양 손으로 무릎을 짚고 멈춰섰다.

박 경장은 페이스를 높였다. 순찰차도 맞은편 차량의 배려로 다시 합류했다.
남성은 뒤를 돌아본 후 뛰기를 멈추고 그 자리에서 붙잡혔다.

절도 혐의로 붙잡힌 A씨는 “조화가 예뻐서 훔쳤다.
당장 쓸 돈이 없어 계산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훔친 조화 가격은 4000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장은 "평소에 달리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중간에 (종업원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도주범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끈기 있게 달렸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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