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로 부담 덜고" vs "적은 금액에도 민감" '데이트 통장' 논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6 07:17

수정 2023.11.16 07:17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연인 사이 공유하는 ‘데이트통장’을 두고 ‘어째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냐’는 취지의 글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데이트통장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이유가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소속이 ‘공무원’으로 표기돼 있다.

A씨는 글에서 “데이트통장을 쓰면 서로 절약할 수 있고, 매번 눈치 보지 않고 배려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더 많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A씨는 “데이트통장이 계산적으로 보여서 싫다는 것인가? 데이트통장을 안 써도 ‘다음엔 상대에게 얼마를 써야지’라는 생각이 들면 계산적이다. 이게 더 이상해 보인다”며 “서로 비용 부담도 덜고 ‘윈윈’하는 방향이 아닌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A 씨는 “데이트통장이란 단어만 듣고 (자신을) 넉넉지 못한 남성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그가 나보다 무리해서 돈을 쓰는 게 미안하다. 함께 과소비를 지양하자는 의미에서 데이트통장을 제안하려 하는데 온라인상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많길래 왜 부정적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연인 사이에 금전이 오간다는 점에서 데이트통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이 글에 “부부가 아닌 이상 언젠가 헤어질 수도 있는 사이인데, 금전적으로 공유하는 통장을 만든다는 게 꺼림칙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주로 데이트통장을 쓰자고 제안하는 사람들은 적은 금액에도 민감하고 돈을 쓰는 데 인색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네티즌은 “서로 배려하면서 데이트하면 될 일이지, 그렇게 계산적으로 연애하는 게 맞나 싶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