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등 보도… 최소 50명 규모
이, 석방 확대 요구하며 고심 중
이란 "직접 개입안해" 참전 거부
이, 석방 확대 요구하며 고심 중
이란 "직접 개입안해" 참전 거부
■3~5일 휴전하면 50명 석방할 수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15일(이하 현지시간) 휴전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현재 협상에는 양자와 더불어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관계자들이 중재 역할로 참여하고 있다.
관계자 2명에 따르면 하마스는 납치한 인질 가운데 최소 50명의 여성 및 어린이 인질을 석방할 생각이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어린이 및 여성들을 비슷한 규모로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 3~5일 동안 휴전을 요구한다고 알려졌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약 1200명을 살해하면서 많은 인질을 납치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8일 기준으로 납치된 인원이 239명이라고 집계했으나 하마스 측에서는 그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이 약 200명이며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집단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가 약 50명을 붙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가자지구의 일반 시민들이 감금한 인질도 최대 30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총 29개 국가의 시민들이 인질로 붙잡혔고 18세 미만 인질도 20명 이상이다. 60세 초과 인질도 10~20명으로 추정된다. 미 정부는 인질 중에 9명의 미국 시민과 1명의 미국 영주권자가 있다고 밝혔다.
■인질 구출 초조한 이스라엘
하마스는 이달 15일까지 4명의 인질을 풀어줬지만 추가 석방은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8일 지상 작전 개시 이후 1명의 인질을 구출했지만 더 이상 인질을 찾지 못했다.
이에 외신들은 이스라엘 외부에서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휴전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인질 가족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압박할수록 유리한 고지에서 하마스와 인질 협상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스라엘 관계자 2명은 이스라엘군이 15일 가자지구 최대 병원이자 하마스 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알 시파 병원을 급습한 것을 언급하며, 해당 급습 덕분에 인질 협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협상가들은 교전이 길어질수록 인질이 교전 중 사망하거나 처형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3명의 이집트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0명의 인질 석방에 거의 합의했지만 아직 이스라엘이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여성·어린이 인질이 약 100명이라고 파악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50명보다 더 많은 인질을 석방하도록 요구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편 이란은 하마스의 참전 요구에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익명을 요구한 이란 정부와 하마스 관계자들을 인용,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에게 "정치적, 도덕적으로 계속 지원하겠다"면서도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다" 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직접적인 참전을 요구한 하마스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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