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내년부터 자동차 판매에도 진출한다.
15일(현지시간) BBC와 CNBC 등 외신은 아마존이 내년에 자동차 딜러들이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한국의 현대차가 첫 업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최근 수년간 홈페이지에 디지털 자동차 쇼룸을 개설해 차량 검색과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으나 직접 판매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에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구매후 직접 딜러에 가서 차량을 인도받거나 자택에서 전달받도록 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소비자들은 거주지 인근에 원하는 차종이 있는지 검색, 선택 후 아마존의 결제 수단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또 음성인식 보조 기능인 알렉사를 2025년형 현대차부터 장착하기로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책 판매로 시작한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금융, 의료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호세 무뇨즈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 겸 글로벌 사업 총괄 사장은 우선 15~20개 매장이 아마존을 통해 판매를 할 것이며 연말까지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BBC는 온라인 판매가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거래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대형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깼으며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마존과 현대차 제휴 소식에 미국의 주요 신차와 중고차 딜러들의 주가가 5~6% 떨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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