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이강인 모조리 골 맛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는 공격진 보유한 한국
최근 3경기 연속 4점차 이상 골폭풍
다음 경기는 중국전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는 공격진 보유한 한국
최근 3경기 연속 4점차 이상 골폭풍
다음 경기는 중국전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공격진은 전원 유럽파로 구성되어있다.
단순히 유럽파 뿐만 아니라 선수 전원이 팀에서 경기를 뛰며 골맛을 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손흥민, 이강인 등은 각 리그 명문 구단의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클린스만호가 싱가포르를 상대로 5골 폭풍을 몰아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향하는 장도의 첫 관문을 쾌승으로 장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앞세워 싱가포르에 5-0으로 승리했다.
일본, 호주, 이란 등 다른 아시아 축구 강국과 함께 2차 예선부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경쟁에 합류한 한국은 북중미로 향하는 긴 여정의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지난 10월 튀니지,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각각 4-0, 6-0 승리를 거둔 한국은 3경기 연속 4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4점 이상 격차의 승리를 거둔 것은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라오스(9-0), 몽골(6-0), 미얀마(4-0)를 상대로 연속 승리한 이래 23년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인 한국은 155위 싱가포르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최근 10연승을 포함, 22승 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이 싱가포르와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무려 51년 전인 1972년 태국 킹스컵으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클린스만호는 유럽 빅리그에서 물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최정예 공격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하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선봉에 섰고,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이 중원에서 공격진을 뒷받침했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싱가포르 공격은 2021년 귀화한 한국계 공격수 송의영이 이끌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 외국으로 귀화해 그 나라 축구 국가대표로 한국을 상대한 첫 사례다. 한국은 전반 3분 조규성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상대 진영을 몰아쳤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과 골대 불운에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전반 44분에야 터져 나왔다. 앞서 여러 차례 날카로운 궤적을 뽐냈던 이강인의 크로스와 조규성의 결정력이 빛났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조규성이 왼발로 마무리해 싱가포르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A매치 8호 골이었다.
득점의 물꼬를 튼 한국은 후반전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4분 만에 황희찬이 조규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방아를 찧듯이 머리로 받아 2-0을 만들었다.
후반 18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골대 구석에 꽂았다. 손흥민의 A매치 2경기 연속 골이다.
후반 23분에는 황의조가 페널티킥으로 한국의 4번째 골을 넣었다. 앞서 설영우가 페널티지역에서 돌파하다가 송의영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4골에 만족하지 않고 정신없이 싱가포르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후반 40분 이강인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도사리던 이강인은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각각 2골, 1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3경기 연속으로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 태국과 C조에 포함되어있다. 2위 안에 들면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조1위 3차 예선 진출이 유력하다.클린스만호는 11월 19일 오전 중국 선전으로 이동해 11월 21일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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