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대차 관계사 고가매입 의혹' KT 직원 압수수색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청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KT 자회사의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 고가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그룹 직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17일 KT와 KT클라우드 직원 2명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 KT클라우드가 차량용 클라우드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을 인수하는 과정에 업무상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천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기업 가치보다 수십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 지분을 지난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는데, KT가 이에 대한 보은 투자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가 매입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했고, 올해 8월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KT 본사와 자회사 KT클라우드, 오픈클라우드랩 및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mail]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