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BM이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 대한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X'에서 IBM 기업 광고가 아돌프 히틀러와 독일 나치당을 홍보하는 콘텐츠 옆에 배치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16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BM은 성명에서 "혐오 발언과 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조사하는 동안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Media Matters)는 IBM 뿐 아니라 애플, 오라클, 컴캐스트의 엑스피니티 광고가 반유대주의 콘텐츠와 함께 게재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X는 자사의 시스템이 의도적으로 브랜드를 "이런 종류의 콘텐츠 옆에 적극적으로 배치"하지 않는다며 미디어매터스가 인용한 콘텐츠는 더 이상 게시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반유대주의와 차별에 맞서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태는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관련 게시물을 X에서 지지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약 225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부호인 머스크는 반유대주의가 고조되는 시기에 유대인을 공격하는 콘텐츠를 홍보했다는 비판을 반복해서 받아온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21년에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아돌프 히틀러를 풍자적으로 비교한 논란이 된 트위터를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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