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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매달 신고가 쓴다"...재건축 호재 안은 '이곳'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8 06:00

수정 2023.11.18 06:00

이달 목동 신시가지1단지 전용123㎡ 25억에 신고가 거래
재건축 호재로 지난 9월부터 신고가 거래 이어져
전문가들 "고금리에 이와 같은 흐름 지속되기 어려울 것"
지난 3월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3, 4단지'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 3월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3, 4단지'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금리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지만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는 예외였다.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목동 단지는 최근 매달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달만에 2억 껑충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단지 전용123㎡는 이달 25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종전 최고가였던 24억원에 비해 1억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지난달 같은 단지 전용 154㎡은 지난달 29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였던 28억6000만원을 넘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다. 1985년 입주를 시작했으며 전체 14개 단지에 총 2만6629가구 규모로 구성돼있다. 현재 목동 전체 14개 단지 중 9·11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은 모두 안전진단을 끝냈다. 사실상 대부분의 단지가 재건축이 확정된 상태다. 향후 정비사업을 통해서 5만3000여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동 신시가지2단지 전용120㎡도 지난 9월 2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에 매매됐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은 지난 8월 22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만에 2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종전 최고가인 지난 2021년 23억5000만원 보다도 1억5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목동 신시가지5단지 전용142㎡는 지난 9월 3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였던 30억원을 한 달만에 넘어선 것이다. 같은 단지 전용115㎡도 지난 9월 2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 전용95㎡은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였던 지난 2021년 가격을 100% 회복했다.

소형도 신고가
특히 ‘종상향 조건’을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왔다가 최근 해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3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3단지 전용 153㎡는 지난달 29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0년말 기록했던 직전 거래가격 26억5000만원에 비해 3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같은 단지 전용95㎡은 지난 9월 20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종전 최고가인 20억3000만원을 넘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에는 소형 평수에서도 신고가가 나왔다.
목동신시가지12단지 전용49㎡은 10억5000만에 거래되며 신고를 경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미 지금까지 저렴한 매물이 많이 팔렸고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재건축 호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호가가 오르긴 힘들고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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