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 4대 은행 가운데 한 곳인 씨티그룹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대규모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첫번째 인원 감축이 20일에 발표된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티그룹이 20일 수천명 인원 감축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른바 '프로젝트 보라 보라'라는 암호명의 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끝나려면 멀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현재 위에서부터 아래로 인력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불확실하다.
현재 검토가 끝난 것은 전체 인력의 고작 1%인 약 24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99% 인력에 대해 직무평가 등의 검토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20일 각 부문 책임자들이 직원들에게 1차 구조조정 명단을 통보할 전망이다.
구조조정 대상자들은 은행 내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다른 직무를 찾을 수 있지만 새 직무를 배정받는 것에 실패하면 은행을 떠나야 한다.
이번 감원은 프레이저 CEO가 9월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뒤 첫번째 감원이다.
당시 프레이저는 이번 구조조정이 내년 1·4분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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