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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원래 국제대회 체질? 단 8구만에 9회 삭제.. 국대 마무리 자리잡나 [APBC]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8 23:01

수정 2023.11.18 23:07

호주전 이어 대만전에서도 퍼펙트 피칭
시즌 막판에 구위 계속 올라오는 모습
대표팀 박영현 빠진 자리 완벽하게 메워
일본전에서도 통하면 내년 진짜 기대해볼만

역투하는 정해영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8 saba@yna.co.kr (끝)
역투하는 정해영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8 sab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원래 국제용이었나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KIA의 수호신 정해영이 이번에는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로 위치를 바꾸고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정해영은 11월 18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대만과의 APBC 예선 마지막 경기 9회에 마운드에 올라와 대만타자들을 상대로 1이닝을 삭제했다.

(도쿄(일본)=뉴스1)1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대한민국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뉴스1)1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대한민국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지난 호주전에 이어서 2번째 퍼펙트 피칭이다. 스피드 자체는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대만타자들의 배트가 밀렸고, 로테이션도 문제가 없었다.
분위기는 많이 넘어와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만 타자들에게 빌미를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를 했다는 것이 좋았다.

특히, 5번 웨정화는 2022년 대만시리즈 역대 최연소 MVP를 차지한 선수다. 이날도 빠른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날카롭고 끈질긴 모습을 보였으나 정해영은 단 2구만에 중견수플라이로 마무리했다.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처리하는데 공은 단 8개면 충분했다. 위기 상황도 없었고, 별로 할 이야기가 없었다. 그만큼 완벽했다.

(도쿄(일본)=뉴스1) 정해영은 이미 지난 호주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바 있다. 정해영은 9회초 2사 12루 상황에 등판해서 좋은 스플리터로 상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도쿄(일본)=뉴스1) 정해영은 이미 지난 호주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바 있다. 정해영은 9회초 2사 12루 상황에 등판해서 좋은 스플리터로 상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해영은 이미 지난 호주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바 있다. 정해영은 9회초 2사 12루 상황에 등판해서 좋은 스플리터로 상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끝내기 상황에서도 저돌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10회초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도 그는 침착햇다. 평소에 자신감이 없던 정해영이 아니었다. 좋은 구위로 삼진과 병살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해영의 호투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역전승은 불가능했다.

정해영은 이번 대회에 박영현과 고우석이 빠지며 전문 마무리 경력이 있는 유일한 투수라는점에서 기대가 컸다.

작년과 재작년 2년연속으로 30SV 이상을 했고 올해까지 3년연속 20SV에 성공했지만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즌 중간에 2군 함평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11월 19일은 대망의 일본전이다. 과연, NPB 특급 1군 타자들이 즐비한 일본을 상대로도 정해영의 구위가 통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년 시즌 정해영은 정말 기대해볼만하다.(사진 = 연합뉴스)
11월 19일은 대망의 일본전이다. 과연, NPB 특급 1군 타자들이 즐비한 일본을 상대로도 정해영의 구위가 통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년 시즌 정해영은 정말 기대해볼만하다.(사진 = 연합뉴스)


그리고 이번 APBC에서는 대표팀의 클러저로 역할을 200%해내며 국대의 또 다른 불펜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 시즌에도 큰 이변이 없다면 출발이 정해영이 KIA의 수호신이다.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이 뒤에 있어야 팀에 안정된다”라고 수차례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정해영으로서는 APBC가 너무 빨리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

11월 19일은 대망의 일본전이다.
과연, NPB 특급 1군 타자들이 즐비한 일본을 상대로도 정해영의 구위가 통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년 시즌 정해영은 정말 기대해볼만하다. 정해영 스스로도 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KIA의 특급 마무리가 일본땅에서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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