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 1돈(3.75g)은 35만4000으로 전일 대비 2000원 올랐다. 지난달 28일 37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직후인 지난달 10일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한 달 여 만에 10% 넘게 올랐다. 지난 16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3달러(1.17%) 급등한 온스당 198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오르며 대표적인 금 제품인 돌반지 가격도 함께 비싸졌다.돌반지를 하나를 맞추려면 금 시세와 세공비를 포함하면 40만 원을 넘는다. 실제 한국금거래소에서는 순금 돌반지 1돈이 41만3000원, 순금 돌팔찌는 4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 등 온라인 거래사이트엔 돌반지를 판매한다는 글이 하루에 3~4건씩 올라오고 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과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돌반지를 금값이 오를 때 팔려는 것이다.
선물용 돌반지 구입 부담이 커지자 무게를 4분의 1정도로 줄인 1g짜리 돌반지와 금수저, 0.2g 골드바를 끼워 넣은 종이 돌반지까지 주목 받고 있다. 또 1㎏ 단위가 부담스러운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100g짜리 미니금 거래량도 증가했다. 금 1g의 가격은 지난달 30일에는 8만6820원으로 반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KRX 금시장에서는 ‘금 1kg’과 ‘미니금 100g’ 두 가지 상품이 거래된다. 1㎏짜리 금 거래량은 최근 한 달 간 27% 가량 늘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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