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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이면도로 곳곳 제설…서울시, 제설종합대책 본격 가동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9 13:40

수정 2023.11.19 13:40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 내년 3월15일까지 운영
보도·이면도로 제설 대폭 강화...'기계식 제설'로 대폭 전환
자동제설장비 등 확대...상습결빙구간 경고시스템 운영
서울시는 올겨울 제설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보도는 물론 이면도로 등 서울 곳곳에 대해 제설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강도 고무삽날을 장착한 제설차량.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겨울 제설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보도는 물론 이면도로 등 서울 곳곳에 대해 제설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강도 고무삽날을 장착한 제설차량.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겨울부터 보도는 물론 이면도로 등 서울 곳곳에 대해 제설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한단계 강화한 제설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올겨울 제설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간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보도·이면도로에 대한 제설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에 인력·수작업 제설 방식에서 맞춤형 장비를 대폭 투입한 '기계식 제설'로 전환하기 위한 제설장비 300여대를 추가 도입해 총 500여대를 운영한다. 아파트 단지 내 보도도 일부 제설작업을 지원한다.

차도 제설에 대한 위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고강도 고무삽날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설차량에 설치해 운영한다. 고강도 고무삽날은 도로파손의 우려가 적으면서도 제설효과가 탁월하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제설취약구간에는 자동제설장비를 확대 설치한다. 도로열선 200개소, 염수분사장치 41개소 등을 경사로, 응달진 곳 등에 새롭게 설치해 총 844개소의 자동제설장비를 운영, 신속한 초기 대응을 강화한다. 터널, 지하차도 진출입로 등 도로구조상 결빙의 우려가 높은 21개소에 대해서는 '사고예방 경고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한다. 도로 주변 환경을 분석해 결빙위험을 알리는 경고문구와 차량속도를 운전자에게 알림으로써 미끄럼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한다.

제설장비와 제설제를 신속히 투입·보급하기 위해 설치한 전진기지를 기존 80개소에서 146개소로 늘려 폭설시 제설제 보충을 위한 차량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계획이다.

누구나 필요할 때 제설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설함에 3~4㎏의 소포장 제설제도 확대 보급한다. 제설함은 고갯길, 고지대 등 제설 취약지역에 설치돼 있는데, 제설제 1포당 25~30㎏으로 운반 및 적재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폭설에 따른 극심한 정체와 차량고립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도로의 교통 통제도 실시한다. 대상은 교통량이 많은 주간선도로 중 경사가 심한 테헤란로, 관악로, 헌릉로 등 17개 구간이다. 해당 도로에 10㎝ 이상의 눈이 쌓이면, 경찰과 협조해 교통을 통제한다.

대설특보(주의보 및 경보) 발령에 대비한 대중교통 수송대책도 운영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시간대에 집중배차하고, 막차 시간은 2단계 대설주의보에는 30분, 3단계 대설경보에는 최대 1시간까지 연장한다. 시내버스는 노선별 특성 및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예기치 못한 폭설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보도와 골목길 등 일상생활 공간에 대한 제설도 꼼꼼히 챙겨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들도 내 집, 내 점포 앞에 눈은 쓸어주시고, 대설특보가 발령될 때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제설 차량 운행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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