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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에 등 돌린 외국인 투자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9 18:20

수정 2023.11.19 19:09

한달 새 보유액 1020억달러 줄어
재무부는 올들어 2조달러 순발행
미국 국채 인기가 사그라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는 16일(이하 현지시간) 9월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가 7조6050억달러로 8월 7조7070억달러에 비해 1020억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한 달 사이 외국인 국채 보유가 1.34% 줄었다. 이는 5월 기록한 7조5200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심각한 재정적자와 이를 메우기 위한 대대적인 국채 발행 속에 미 국채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것을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9일 재무부의 30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 입찰자 가운데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0.1%로 지난 반년 평균 69.3%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외국인들의 미 국채에 대한 흥미가 낮아지는 가운데 특히 전통적으로 미 국채를 가장 활발히 사들이는 일본 투자자들의 보유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현재 일본인들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1조100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3월 이후 최저 규모다.


반면 미 국채 공급은 폭증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올들어서만 2조달러 국채를 순발행했다.
만기가 돌아와 회수한 국채를 제외한 순발행 규모만 2조달러라는 것으로 실제 시장에 내다 판 국채는 훨씬 많다.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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