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70)는 최근 파라마치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브리지트 여사가 가정생활을 언급하는 건 드문 일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던 15세, 당시 연극반 교사이던 40세의 유부녀 브리지트 여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브리지트 여사의 딸인 로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의 반 친구이기도 했다.
스물다섯의 나이 차에 유부녀 교사와 학생 신분인 두 사람의 로맨스가 지역에서 파문을 일으키자, 마크롱 대통령의 부모는 그를 파리로 유학 보냈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머릿속이 엉망이었다. 제게 그렇게 어린 소년은 주체할 수 없는 존재였다"라며 "에마뉘엘은 파리로 떠나야 했다. 그가 또래의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 가서도 브리지트 여사를 쫓아다녔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자신과 마크롱 대통령의 결합에 있어 유일한 장애물은 아이들이었다고 했다.
전 남편 사이에 세 자녀를 둔 브리지트 여사는 첫째 아들은 마크롱 대통령보다 세 살 많은 48세, 두 딸은 46세, 39세다.
브리지트 여사는 "아이들의 삶을 망치지 않기 위해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10년 동안 지속됐는데 아이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아이들이 무슨 말을 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지만 제 인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결국 2006년 은행가인 오지에르와 이혼하고 이듬해 젊은 공무원으로 일하던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한다. 부인과 헤어진 오지에르는 오랜 기간 칩거하다 2019년 12월 사망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여전히 마크롱 대통령의 매력에 눈이 부신다며 "그가 저를 놀라게 하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런 기억력, 그런 지적 능력을 본 적이 없다"라면서 "내게는 뛰어난 제자들이 많았지만 그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은 없었다"라고 극찬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항상 마크롱 대통령을 존경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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