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이언주&이준석 톡! 톡! 콘서트'에서 "윤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도 바뀌지 않으셨다"라면서 "12월 27일까지 큰 변화가 없으면 신당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밉거나 복수하고 싶어 신당을 창당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진지하게 정치 개혁을 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저에게 대선 행보냐고 물으면 열심히 하면 언젠가 가볼 수 있겠다고 생각은 한다"라며 "어쩌면 지금도 윤 대통령보다 잘할 수는 있겠다 싶지만 3년 뒤 정치를 그만두실 분보다 잘하는 것을 목표로 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지지자 연락망 구성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3만4000여명의 참여를 이끌었으며 이 중 광주 동참자가 700명에 이른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신당이 국민의당처럼 누군가의 대권을 위해 가다가 안 되면 흩어지고 바른미래당처럼 언젠가는 양당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집합체가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라며 "그래서 끝까지 같이 갈 자신 있느냐고 물어본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에 일당 일색의 정치인들이 있어 공항 이전이나 복합쇼핑몰 유치 등 현안을 풀어내지 못했다며 완전히 계열이 다른 신당을 맞이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보직 가능성이나 대구 출마설이 거론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미래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은 공직자로서 커리어가 있고 국민에게 일정 부분 지지를 받고 있으니 언젠가 경쟁할 수 있겠다 생각은 한다"라며 "확률은 낮아 보이지만 갑자기 등장해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한 장관이 정치에 뛰어들어 지역 현안에 대해 잘 고민한다면 지지해 주시면 되는데, 계속 누가 잡범이네 나쁜 놈이네 한다면 그런 정치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보고 싶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X세대와 MZ세대 정치 고수가 만나 정치혁신과 미래 비전을 논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는 지난 4일 부산 경성대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전 대표는 대구·대전 등지에서 연말까지 토크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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